[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배우 임주환(33)에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쾌하다”고 말하니 “자주 듣는 소리”라며 웃어 보였다. 186cm의 큰 키에 여심을 자극하는 큰 눈망울 그리고 작품 속 진지했던 모습은 그를 무게감 있거나 진중한 모습으로만 기억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반전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서 활기찬 기운이 묻어나왔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연출 손형석 윤지훈)에서 임주환은 고려 최고의 꽃미남 왕욱 역을 맡아 신율(오연서)을 두고 왕소(장혁)와 대립했다. 물론 신율은 일편단심 왕소만 바라봤기 때문에 촬영 내내 외로워야 했다. 또 다소 설명이 부족했던 왕욱 캐릭터를 끝까지 끌고 가느라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 제목처럼 빛났다. 연기력은 물론 물오른 비주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예고한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 드라마 방영 내내 성적이 좋았다“오랜만에 한 미니시리즈 작품이다. 사실 동시간대 1위도 처음이었고, 시청률 두 자릿수로 끝난 작품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더 남다르고 의미가 있다. 작품을 보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 작품에 대한 결말은 아쉽지만, 행복을 찾아 떠나는 왕욱은 인상 깊었다“참여했던 배우로서 아쉬움은 남는다. 개인적으로 광종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담았다면, 피의 군주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한다. 그래도 만족한다. 모든 배우들이 화면에 멋있고 예쁘게 담겼다.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도 유독 많이 붙었던 작품이다. 왕욱의 결말도 만족한다. 처음에는 많이 불안했다. 초반에 왕욱에 대한 설명이 잘 안 돼 있었다. 기승전결에서 기가 없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려니까 고충도 있었고 마무리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어떻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모습이 좋았다. 왕욱스럽게 잘 정리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