杂志访问文字部分: FRESH ATTACK OF CROSS GENE 6인조 다국적 아이돌 크로스진과의 첫 만남.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가 뒤섞인 촬영장에는 활력이 넘친다. 이렇게 다채로운 배경과 재능을 지닌 이들이라니, '세계 최고'라는 목표는 그저 소년들만의 몽상만이 아닐지도. 쏟아지는 신인 보이 그룹 중에서 우연히 시선이 멈춘 팀이 있었다. 6명 멤버 모두가 가부좌 자세로 앉아 절도있는 안무를 선보인 뮤직비디오. 한,중,일 멤버로 이뤄진 다국적 아이돌 크로스진의 타이틀 곡인 'La-Di Da-Di'다. 마치 무술을 연상케 하는 안무에 일렉트로닉한 댄스 음악이 인상적이라 생각했는데, 크로스진 멤버들은 이를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꼽는다. "3개국이 가진 오리엔탈적인 매력이 있어요. 이번 안무도 태권도, 쿵푸, 가라테를 접목했고요." 그들은 '아시아 3개국의 우월한 유전자'가 모인 그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균 180센티미터라는 큰 키를 자랑하며 촬영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중에서도 신과 타쿠야는 보정이 필요 없는 비주얼로 카메라 앞에 선다. 단체컷보다 먼저 이뤄진 두 사람의 촬영은 무척 애틋한데(?), 신이 틈만 나면 타쿠야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그런 신에게서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빅'에서 싱긋이 웃던 '강경준'의 얼굴이 내비친다. 일본에서의 모델 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별다른 주문 없이도 멋진 눈빛과 포즈를 연출하는 타쿠야. 자신의개성을 한껏 내비치는 멤버들 사이에서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는 여유가 느껴진다. "타쿠야는 그룹의 가장 중간에 있어요. 한국인과 중국인 사이에서, 스물두
살과 스무 살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도와주죠." 인터뷰 내내 중국인멤버 캐스퍼에게 어려운 한국말을 설명해주는 그를 보니 신의 얘기가 절로 이해되는 듯하다. 캐스퍼는 서툰 한국어 실력에도 촬영장 스태프 한명 한명(스튜디오를 방문한 상관없는 손님들까지)에게 인사를 건넨다.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 깊은 눈매의 이국적인 마스크를 지닌 상민은 멤버들이 꼽는 숨은 매력의 소유자이다. "무대에서는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고, 평상시에는 착하고 순진한 반전 매력을 지녔어요." 신의 의견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는 눈웃음치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인다. 촬영과 인터뷰 내내 유독 말이 없던 용석은 사실 멤버들 간의 대화를 이어주는 핵심 멤버. 뭘 먹을지 메뉴를 정하지 못하고 의견이 분분할 때, 묵묵히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상홍을 정리해주죠." 용석의 깨끗한 피부가 부럽다고 덧붙이는 막내 제이지는 팀의 고음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실력자다. 중국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R&B를 좋아한다는 그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겐 노래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자칭)'귀여운 사나이'다.
출신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들은 왜 한국에서 케이팝을 노래하는 걸까. "딱딱 맞는 군무를 비롯해 무대 퍼포먼스가 뛰어나요. 케이팝 가수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실력 있는 것 같아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해요, 중독성 있는 안무도 많고 노래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요." "'크로스진'이라는 이름을 걸고 첫 무대에 서기까지, 2년여의 준비 기간을 '뜨거웠던 시간'이라 말하는 그들은 글로벌 그룹답게 큰 포부를 밝힌다. "전 세계인이 함꼐 즐길 수 있는 '크로스진 인 월드'를 만들고 싶어요." 다음 혹은 그 다음 인터뷰로 그들을 만날 즈음, '크로스진 인 월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